[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받아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심은우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은우는 17일 서울 용산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세이레' 기자간담회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세이레' 언론 시사회 직후 간담회가 열렸고, 심은우는 주연 배우인 서현우, 류아벨 등과 함께 자리에 나왔다.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입을 연 심은우는 "그간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줬는데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고 했다.
이어 "작품으로 인사를 할 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려 저와 함께 작업해준 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내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그래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할 것이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심은우는 "저희 모두가 이 작품 하나만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했다. 그 작품이 개봉하게 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촬영 준비하는 단계부터 지금 개봉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고 치열하게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그 시간에 감사하다. 이 자리에 제가 배우로서 '세이레' 팀과 함께 존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은우는 지난해 3월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시절 심은우 주도 하에 왕따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폭로글이 올라와, 파장이 커졌다.
'부부의 세계'로 주목받았던 심은우는 해당 논란에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지만, 연예계 활동은 어렵게 됐다.
당시 촬영을 마친 JTBC 새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편성이 무기한 연기되는가 하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참석 예정이었던 관객과의 대화에도 불참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에는 등장했지만, 예정됐던 관객과의 대화에 돌연 불참한 바다. 자신의 복귀가 화제를 모으자 직접 입장을 표해야 하는 행사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학교 폭력 논란 이후 직접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세이레' 간담회가 처음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심은우가 학교 폭력 논란 이후 복귀하는 자리에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하겠다"는 취지의 발언한 것에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 폭력 논란과 연기로 좋은 작품을 보이겠다는 것은 인과 관계가 어색하다는 것이다. 그러는 반면, 배우가 본업을 성실히 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는 의견도 있다. 대중의 반응이 온도차가 나는 가운데, 심은우가 '세이레'로 복귀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