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이 일각의 '역바이럴 (부정적인 내용의 입소문을 퍼뜨리는 행위)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17일 스포츠조선에 역바이럴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근 카카오엔터는 보유하고 있던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연구소'를 통해 자회사 소속 연예인은 띄우고, 경쟁 엔터사의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게시물을 고의로 올렸다며 이른바 '역바이럴'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아이돌연구소'는 K팝 아이돌이나 배우를 주제로 게시물을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팔로어 132만 명에 달하는 연예 관련 최대 규모 페이지였다. 이 실제 소유주가 카카오엔터로 밝혀지면서,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6일 카카오엔터 본사 등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 등에 현장 조사를 벌인 것은 사실"이라며 "조사 목적 등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역바이럴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아이돌연구소' 관련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인지해 다각도로 파악해왔고, 결국 지난달 폐쇄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아이돌 연구소'는 지난달 모든 게시물이 삭제되고 폐쇄됐다.
이 관계자는 "'아이돌 연구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음악 콘텐츠 게재를 위해 인수해, 대행사를 통해 운영해 왔다"라며 "저작권 이슈 등 대행 운영에서 미숙한 점과 신중을 기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지난달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페이지 전체를 폐쇄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연구소' 폐쇄 배경에는 연예계의 화제성 소식을 따라가는 페이지였지만, 가십성의 부정적 뉴스가 다수 게재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긍정적인 뉴스, 그리고 보도된 바 있는 일부의 부정적인 뉴스가 게재됐다"는 이 관계자는 "심지어 카카오엔터 자회사 소속 아티스트들 역시 언론에서 다뤄진 부정적인 뉴스가 다수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역바이럴 의혹에 대해서는 "잘못된 내용이 알려지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화제를 따라가는 페이지의 운영 방식 때문이었지, 어떠한 의도를 가지거나 특정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목적이 전혀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침해 등 페이지 운영에 신중을 기하지 못한 점, 면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