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 여름 케빈 듀란트는 NBA 30개 팀을 모두 혼란에 빠뜨렸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요청 때문이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케빈 듀란트는 계속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고, 팀 미래를 위해 자신과 스티브 내시 감독, 션 막스 단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듀란트 영입을 위해 치열한 물밑 교섭들이 있었다. 브루클린은 듀란트와 4년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 문에 가치는 더욱 높았다. 듀란트를 중심으로 당장 우승후보로 도약할 수 있고, 4년간 듀란트를 보유할 수 있기 문이다. 브루클린은 올스타급 선수 1명, 롤 플레이어 1명, 다수의 신인 지명권을 대가로 요구했다. 결국 피닉스 선즈, 마이애미 히트, 보스턴 셀틱스가 끝까지 듀란트의 영입을 희망했지만, 브루클린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순 없었다.
결국 듀란트는 팀에 남았고, 내시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듀란트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 공개적 요청, 그리고 내시 감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17일(한국시각) 블리처 리포트를 통해 '우리는 비 시즌 연습이 더 필요했다. 개인이 아닌 팀 단위의 연습이 필요했다.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또 나와 같은 분위기(연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에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여름에 몇 가지 불만이 있었다. 팀의 전반적 준비가 부족했다. 팀 단위로 어떻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훈련이 부족했다. 결국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듀란트가 스티브 내시 감독의 코칭과 준비 스타일에 문제를 제기한 첫번째 선수가 아니다. 사실 제임스 하든이 브루클린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되기 직전 내시의 로테이션 방식에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듀란트는 지금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나는 좋은 연습, 좋은 준비, 좋은 에너지를 좋아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고 "코치들은 (새크라멘토 킹스전) 패배와 지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발 라인업을 보자. 에드먼드 섬너, 로이스 오닐, 조 해리스, 닉 클랙스턴, 그리고 나다. 이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스타팅 멤버로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즉, 자크 본 감독 체제에서 듀란트는 좋은 준비 과정에 만족하지만, 현 시점 브루클린의 로스터는 너무 약하다는 의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