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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엔 비상, 한국엔 호재' 캡틴 호날두, 장염으로 '훈련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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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르투갈에 비상이 걸렸다.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쓰러졌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을 함께 하지 못했다. 장염 때문이었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과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호날두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포르투갈은 18일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맨유와의 리그 경기까지 건너 뛰고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한 호날두는 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평가전 후 19일 격전지인 카타르로 넘어온다.최근

호날두 입장에서는 지독히 안풀리는 일주일이다. 자중지란에 빠졌다. 호날두는 최근 피어스 모건과의 90분 단독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배신감을 느낀다. 이곳에서 일부 사람들이 날 원치 않는다고 느꼈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 텐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나는 그에 대한 존중이 없다. 왜냐하면 그 또한 나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했던 랄프 랑닉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코치도 아닌 사람이 맨유의 감독이 될 수 있나. 나는 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전 팀동료이자 맨유 레전드 출신 웨인 루니의 비판에 대해서도 '질투'로 치부했다. "루니가 나를 왜 그렇게 나쁘게 비판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는 축구 커리어가 끝났고, 나는 여전히 높은 레벨에서 뛰고 있어서 그런 것같다"고 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5일(한국시각) '호날두의 핵폭탄급 인터뷰에 분노한 맨유 구단의 수장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별까지 준비 중이다. 이미 올드프래포드 내 호날두 지우기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대표팀 내 입지가 좋은 것도 아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팀 동료들도 호날두를 더이상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병까지 겹치게 되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대한민국은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12월 3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