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이 넘은 장수 IP, 모바일에서 재평가 받다.'
모바일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2022년 가장 빛난 게임으로 선정됐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던파 모바일'은 1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스포츠조선-전자신문 공동 후원,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상금 1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던파 모바일'은 작품성, 독창성, 대중성 등 3개 항목에서 두루 호평을 받았고, 올해 최종심에 오른 12개 작품 중 종합적인 완성도에서 가장 뛰어난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2005년 출시된 횡스크롤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원작을 단순히 모바일로 이식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 구조와 캐릭터, 독자적인 스토리 라인 등 신규 IP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양한 스킬 조작 방식을 구현하고, 높은 자유도의 조작 버튼 커스터마이징에다 수동전투 등 액션성을 모바일에서도 잘 살리기 위해 도입한 기술과 지나친 과금 요소 배제 등 유저 친화적인 설계도 향후 모바일게임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17년이나 지난 IP이지만, 기대에 걸맞는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돼 시장과 유저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는다면 얼마든 생명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는 면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원작이 게임대상 본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모바일로 재탄생 하면서 재평가를 받았고 네오플 역시 처음으로 대상을 거머쥔 게임사로 이름을 올렸다. 네오플은 매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한 공을 인정받아 사회공헌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모티프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 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최우수상(국무총리상·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해외 유명 IP인 '대항해시대'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지만, 서양 역사 관점으로 그려진 원작과 달리 한국을 비롯해 동양의 관점으로 서사와 콘텐츠를 확장하며 IP 활용의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 과금 역시 확률적 요소를 가능한 배제했고, 거의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기술창작상에서 기획/시나리오와 사운드 부문(이상 스포츠조선 사장상) 그리고 개발사 모티프 이득규 디렉터가 게임비즈니스혁신상까지 수상하며 총 4관왕에 올랐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머지 쿵야 아일랜드', 'HIT2'(히트2) 3개 작품이 공동 수상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IP의 세계관을 잇는 MMORPG로, 3명의 소환사와 350종이 넘는 소환수를 수집하고 육성해 팀 조합으로 전투를 즐기는 전략적 재미가 특징이다. 원작의 힘으로 국산 MMORPG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큰 작품이다.
넷마블엔투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도 넷마블의 대표 IP인 '쿵야'를 기반으로 머지 장르를 개척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고, 넥슨게임즈의 'HIT2'는 지난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HIT'(히트)의 후속작으로 수준 높은 그래픽과 유저들의 투표로 서버의 규칙과 효과가 정해지는 새로운 시도, 유저 참여형 콘텐츠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 등 MMORPG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본상 수상작과 함께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기술창작상 게임그래픽 부문,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기술창작상 게임캐릭터 부문과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 등 3관왕을 달성하며 나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인디게임상은 원더포션의 '산나비', 굿 게임상은 더브릭스의 '30일'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1차관, 스포츠조선 이성관 방성훈 대표이사, 전자신문 양승욱 대표이사,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원장, 게임물관리위원회 김규철 위원장 등을 비롯해 250여명의 내빈과 관계자들이 모여 게임인들의 축제를 즐겼다.
한편 3년만에 전면 개방된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는 17일 개막,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내역
구분=세부분야=훈격(부문)=수상작(수상자)=개발사(소속)
대상=-=대통령상=던전앤파이터 모바일=네오플
최우수상=-=국무총리상=대항해시대 오리진=모티프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머지 쿵야 아일랜드=넷마블엔투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컴투스
〃=-=〃=HIT2(히트2)=넥슨게임즈
기술창작상=게임기획/시나리오=스포츠조선 사장상=대항해시대 오리진=모티프
〃=게임사운드=〃=대항해시대 오리진=모티프
〃=게임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세븐나이츠 레볼루션=넷마블넥서스
〃=게임캐릭터=〃=블루아카이브=넥슨게임즈
사회공헌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네오플=-
우수개발자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김용하 PD=넥슨게임즈
인기게임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블루아카이브=넥슨게임즈
인디게임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산나비=원더포션
게임비즈니스혁신상=-=한국게임산업협회장상=이득규 디렉터=모티프
스타트업 기업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에이블게임즈=-
굿 게임상=-=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30일=더브릭스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2011년 이후)
연도=수상작=제작사=플랫폼
2011년=테라=블루홀스튜디오=온라인게임
2012년=블레이드&소울=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13년=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온라인게임
2014년=블레이드=액션스퀘어=모바일게임
2015년=레이븐=넷마블에스티=모바일게임
2016년=HIT=넷게임즈=모바일게임
2017년=배틀그라운드=펍지주식회사=온라인게임
2018년=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모바일게임
2019년=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온라인게임
2020년=V4=넷게임즈=모바일게임
2021년=오딘: 발할라 라이징=라이온하트 스튜디오=온라인-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2022년=던전앤파이터 모바일=네오플=모바일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