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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분석]⑦G조 '다시 세계최강' 꿈꾸는 브라질&'2위 찬스' 노리는 세르비아-스위스 그리고 복병 카메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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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흥미로운 조합이 다시 만들어졌다. 브라질과 스위스, 세르비아는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E조에 묶여 있었는데, 카타르월드컵 G조에서 다시 격돌한다. 여기에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이 합류했다.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브라질이 객관적인 1강이지만, 스위스와 세르비아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카메룬 또한 요주의 팀이다.

▶G조 판세=다시 우승을 꿈꾸는 브라질 vs 무시 못할 도전자들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단연 돋보이는 1강 팀이다. 경험치와 기량이 완숙기에 접어든 네이마르가 팀 전력의 핵심. 여기에 카세미루, 파케타, 파비뉴 등 강력한 허리 라인을 보유했다. 영건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콤비,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 등 재능 넘치는 젊은 공격진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만,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풀백 라인이 고민거리다. 다닐루, 알베스, 산드루 등도 특급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특히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과연 어떤 형태로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지가 관건이다.

스위스는 화려하진 않지만, 최근 4번의 월드컵 중에서 3번(2006, 2014, 2018년)이나 16강에 올랐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놀라운 경쟁력을 발휘하며 예상 외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팀이다. 그라니트 자카를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호흡이 탄탄하다. 지난 대회 때도 브라질, 세르비아와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를 노린다.

세르비아는 4년 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 결과 유럽예선 A조에서 유로2016 챔피언인 포르투갈을 격파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 중 하나인 두산 블라호비치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네마냐 막시모비치가 버티는 중원은 경기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는 파워가 있다.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며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돌아왔다. 하지만 하필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등 맹수들과 같은 조로 묶였다. 그래도 카메룬은 쉽게 기가 죽을 팀은 아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앞세운 공격력이 장점이다. 옴 구에, 앙귀사를 중심으로 한 중앙 미드필더진도 경쟁력이 있다. 얼마나 단단한 팀워크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G조 스타=네이마르의 '황제 대관식'은 이뤄질 것인가

G조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브라질의 핵심 네이마르다. 펠레로부터 시작돼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등으로 이어진 브라질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네이마르는 한때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어 '축구황제'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파리생제르맹 이적 후 한동안 빛을 잃었다. 때문에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인도해 '축구황제'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심이 크다.

스위스의 간판 스타는 역시 주장인 그라니트 자카다. 3선 미드필더지만 폭넓은 시야와 기민한 움직임, 넓은 시야로 날카롭게 볼을 뿌려준다. 자카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록 스위스는 골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흥분하기 쉽다는 단점을 극복한다면, 스위스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세르비아가 4년 전 월드컵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골을 못 넣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두산 블라호비치라는 특급 재능의 젊은 스트라이커가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장착됐다. 월드컵 첫 무대에서 블라호비치가 제몫을 해준다면, 단숨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카메룬의 최고 스타는 추포-모팅이다. 큰 키(1m91)에 민첩성까지 갖춘 그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근 7경기 동안 무려 9골(3도움)을 터트리는 등 폼이 절정에 올라와 있다. 이 폼이 월드컵 기간에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