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선빈, 이준혁, 김다솜, 임원희가 오디오 무비 '리버스'를 통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네이버 바이브 오디오 무비 '리버스' 제작보고회에는 임건중 감독과 배우 이선빈, 이준혁, 김다솜, 임원희가 참석했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리버스'는 의문의 별장 폭발 사고와 함께 기억을 잃은 묘진(이선빈)과 그녀의 헌신적인 피앙세이자 서광그룹 차기 회장 준호(이준혁)가 폭발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이선빈, 이준혁, 김다솜, 임원희 등이 출연하고 제작사 빅스토리픽쳐스 임건중 대표가 메가폰을 잡았다.
'리버스'는 기억을 소재로 한 기존 미스터리 장르의 전형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유머와 긴장감을 적절히 배합시켰다. 임 감독은 "아무래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보니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도하려고 했다"며 "처음 오디오무비를 제안받았을 때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도전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관객들에 새로운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결과물로 화답을 할 수 있고자 노력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선빈은 모든 것을 믿지 못하고 진실을 혼자 밝혀내야 하는 묘진 역을 연기한다. 그는 "사실 오디오 무비 콘텐츠를 제안받았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과 반전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은데, 오디오를 통해서 대본의 매력을 모두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녹음을 끝내자마자 동료 배우들에 오디오 무비 제안이 온다면 꼭 해보라고 추천했다"며 "오로지 목소리로만 연기를 하면서 어떻게 표현을 해야 제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줄 수 있는지 방법을 연구했다. 또 모니터링을 통해서 제가 내뱉는 호흡에 따라 극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묘진의 피앙세이자 서광그룹 차기 회장 준호로 분한 이준혁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연인에 섭섭함을 느끼면서도 함께 진실을 좇는 인물이다. 그는 "보통 영화는 미술, 특수효과 등 여러 가지가 채워주는데, 오디오 무비는 어떤 걸로 채워질까 호기심이 생겼다. 저에게 기회가 온 만큼 잘 해내 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촬영할 때 힘든 점에 대해서는 "카메라가 없어서 더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부분이 세밀해져서 오히려 신경이 쓰였다"며 "대신 일반 촬영은 감정선을 쭉 이어갈 수 없는데, 오디오 무비는 순서대로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다솜은 묘진의 친구이자 별장 주인 희수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오디오 무비'라는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그는 "보통 대본을 읽으면 머릿속으로 장면들을 상상하게 되지 않나. 영상물을 보는 것보다 더 폭넓은 상상력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이 익숙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녹음 현장이 제 공간이라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집중이 잘 됐다"라고 카메라가 아닌 마이크 앞에 선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임원희는 사건의 진실을 묘진과 함께 좇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탐정 상호 역을 맡는다. 예전부터 라디오 극장을 좋아했다는 그는 "분장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 영화 촬영하듯이 몰입했다"며 녹음 과정을 떠올렸다.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목소리에 집중을 하면서 연기를 한 번 점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전직 형사로 등장하기 때문에 웃기려고만 하기보다는 실제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엽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는 '카메오'를 꼽았다. 임원희는 "토니안 씨가 작품에 특별 출연을 해주셨는데, 연기자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 또 저희 작품에 등장하는 이준혁 씨 말고 동명이인 이준혁 씨가 출연해주셨는데, '이 분이 이 역할을 해?'라고 느낄 정도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벽한 목소리의 조합으로 표현해낼 전망이다. 임 감독은 "매 순간 캐스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든 녹음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하는데 현장 녹음을 하는 동안 (배우들에) 미처 요청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잘해준 걸 뒤늦게 발견하게 됐다. 감독으로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숨은 매력들을 끌어내고자 본질에 충실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