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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혐의→징역형 위기' 푸이그 측 "선수가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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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외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야구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법무부 발표를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푸이그는 불법 도박 관련 조사에서 위증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최소 5만5000달러(약7300만원) 지불에 합의했다.

푸이그는 연방 수사관들에게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증은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할 수도 있는 중범죄다. 푸이그는 이와 관련, 16일 미 연방지법에 출두해 소명할 예정이다.

푸이그 측 관계자는 15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선수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내일(16일) 출두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정황에 대한 정상 참작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될 경우 푸이그의 꿈이었던 미래의 빅리그 복귀는 물론, KBO리그 내년 복귀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미국 법무부의 발표에 따른 푸이그의 혐의 정황은 이렇다.

푸이그는 2019년 5월 제삼자를 통한 문자와 통화로 웨인 조세프 닉스가 캘리포니아 뉴포트코스트에서 운영하던 불법 도박 사업에 베팅해 총 28만2900달러(약 3억7500만원)의 도박빚을 졌다. 푸이그는 그 중 20만달러를 갚고난 후에도 닉스의 사이트를 다시 찾아 그해 7월 초부터 9월까지 테니스, 축구, 농구 등 899차례 베팅을 했다. 미 법무부는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도 불법 베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푸이그는 올해 1월 연방 조사관과의 면담에서 '제3자는 야구관련으로 만났을 뿐 도박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제삼자와의 어플리케이션 메시지를 통해 닉스 비지니스와의 관계에 대한 위증을 시인한 사실이 밝혀졌다.

LA 범죄수사 담당관은 "푸이그는 진실을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함으로써 조사관과 검사의 법적, 절차적 공무수행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