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목표는 우승입니다" LG 트윈스 14대 감독으로 선임된 염경엽 감독이 11년 만에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 취임식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 탈락 후 LG는 2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염경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LG 트윈스는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 원에 계약했다.
현장 경험과 프런트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염 감독은 1991년 2차 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에 은퇴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염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 2008년 LG 스카우트, 2009년 LG 운영팀장, 2010∼2011년 LG 수비 코치를 역임했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 1군 작전 코치, 2013년 감독을 맡아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이후 2017년 SK와이번스 단장, 2019년 SK와이번스 감독을 역임한 뒤 KBSN 해설위원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1년 만에 감독으로 LG로 돌아온 염 감독은 설레는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등번호 85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염감독은 김인석 대표이사, 차명석 단장, 선수단 대표 오지환, 김현수, 진해수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취임 소감을 말하며 "KBO 인기 구단 LG 트윈스 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서 트윈스 팬들이 어떤 경기를 원하고, 어떤 성적을 원하는지 느꼈다. 내년 시즌 더 공격적인 야구로 팬분들이 원하는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염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의 잠실라이벌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누구보다도 이승엽 감독이 성공하길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제가(LG) 많이 이기고 이승엽 감독이 다른 팀을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질문에 답하자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염 감독의 재치 있는 입담에 미소 지었다.
11년 만에 LG 트윈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지휘봉을 잡은 염갈량. 트윈스 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