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콘텐츠미디어그룹 NEW의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13, 이환경 감독)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필리핀에서 리메이크 되어 총 506억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롱테일 비즈니스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작인 'Miracle in Cell No.7'이 2022년 인도네시아 영화 개봉작 중 3위,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 1351만달러(약 192억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렸다. 손익분기점의 약 10배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이룬 배경에는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 성향 및 콘텐츠 소비에 집중된 트렌드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갖춘 휴먼 코미디 장르로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대중적인 매력을 갖췄다는 현지 평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0월에 개봉한 튀르키예 리메이크작은 역대 박스오피스 9위로 한화 204억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하며 536만 관객을 동원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필리핀 리메이크작 역시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3주 만에 한화 1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7번방의 선물'의 IP를 보유한 NEW는 리메이크 판권 판매 수익은 물론이고, 해외 극장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배분 받는다. 이외에도 '7번방의 선물'은 스페인, 인도 등 다양한 나라와 리메이크를 논의하고 있다.
NEW는 탄탄한 원작에 나라별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다수의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여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한 글로벌 롱테일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헬로우 고스트'의 인도네시아 리메이크작은 2023년 현지 개봉을 준비 중이며,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세일즈한 '부산행'은 현재 '라스트 트레인 투 뉴욕(Last Train to New York)'이라는 제목으로 제작 중에 있다.
나아가 판권 판매를 넘어 공동 제작으로 영역 확대에 나선다. 일본 메이저 미디어 기업과 리메이크 공동 제작을 논의하고 있는 '숨바꼭질' 등을 통해 NEW는 글로벌 IP 홀더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수익 창출의 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NEW 작품의 해외 세일즈를 맡은 콘텐츠판다 이정하 이사는 "소재적 독창성과 다채로운 스토리가 강점인 한국 영화가 글로벌 필름 마켓에서 관심 1순위로 부상하며 단순 유통을 넘어 리메이크 및 공동제작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극장, OTT 등 플랫폼의 다변화로 IP 홀더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기, 900여편을 보유한 NEW는 전략적인 IP 활용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 기획, 투자,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고 원작자의 권리와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