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연패 뒤 첫 승. 왜 이제야 첫 승인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경기였다.
한상권(26·김대환MMA)이 13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008 -75㎏ 계약체중 경기서 김민형(24·팀 피니쉬)을 3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한상권은 중학교 시절 레슬링을 배웠고, 호주 유학 시절엔 주짓수를 수련했다. 센트럴리그에서 8승2패를 기록했고,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첫승은 쉽지 않았다. 데뷔전서 윤태영에 패했고, 두번째 경기서는 김산에게 졌다. 하지만 성실하게 훈련을 했고, 이제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민형은 취미로 시작해 프로 선수까지 됐다. 저돌적으로 상대에게 달려들고 난타전에서도 물러나지 않는 스타일.
경기 시작부터 한상권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연이은 테이크다운으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2라운드에서 김민형이 한상권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막고 여러차례 펀치를 성공시키며 1라운드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상권은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뺏았고, 이후 스탠딩에서도 매서운 펀치를 날렸다. 쉬지 않고 김민형을 몰아부쳤고 결국 2라운드 공이 울릴 때까지 파운딩을 날렸다.
3라운드 시작과 함께 한상권이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뺏고 파운딩을 날렸다. 김민형의 얼굴은 피로 물들었다. 치료후 다시 경기가 재개됐지만 한상권의 공격에 또한번 치료가 이뤄졌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민형은 끝까지 버텼지만 승리는 한상권의 것이었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