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구여제'의 흥행 돌풍이 나날이 그 위력을 더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한국도로공사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시작 1시간 21분전인 오후 2시 39분쯤 5800장에 달하는 현장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V리그 남녀 통산 5000명 관중을 넘긴 건 2019년 1월 10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천안유관순체육관·5043명) 이후 1403일만에 처음이다.
올해 여자배구 3번째 매진이자 흥국생명 홈경기 첫 매진이다. 이 경기는 흥국생명의 올시즌 3번째 홈경기다. 앞서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전에선 각각 4345명, 4765명을 기록한 바 있다. 흥국생명 팬들의 뜨거운 열기는 10일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충체육관을 매진(3200석)시킨데 이어 이날 홈경기 첫 매진으로 한층 기세를 더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삼산체육관역은 김연경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여제' 복귀 환영 광고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기업은행전에서는 경기 도중 흥국생명 팬들이 응원 유도 없이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만 패했을 뿐 나머지 4팀을 잇따라 제압하며 4승1패(승점 12점)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홈이든 원정이든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풀시즌을 뛰어보지 않은 선수들이 응원에 긴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김연경 김나희 김미연 등)베테랑 선수들이 있어서 그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다. 뜨거운 응원 덕분에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기보단 한층 더 흥이 나서 뛸 수 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