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뜨겁게,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12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12일 서울 교보생명 빌딩에서 카타르로 향할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3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손흥민은 지난달 소속팀 경기 중 안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가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다. 나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갖고 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쓴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은 항상이나 열망과 의지를 보여줬다. 이전에도 부상에도 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 놀랍지 않다.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적응이 필요하다. 명단에 포함될 것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다리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매일 매일 체크할 것이다. 그런 다음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능천재'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도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한동안 A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9월 A대표팀에 복귀했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이강인은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4년 전 부상으로 울었던 김진수(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김민재(나폴리)도 승선의 기쁨을 누렸다. 다만, 11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박지수(김천 상무)는 월드컵 꿈을 접었다.
'벤투호'는 14일 새벽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가나(28일 오후 10시)-포르투갈(12월 3일 0시)과 H조에서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26명)
▶GK(3명)=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
▶DF(9명)=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김민재(나폴리)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윤종규(FC서울) 홍 철(대구FC)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MF(12명)=정우영(알 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손준호(산둥타이산) 이재성(마인츠) 나상호(서울) 권창훈(김천 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FW(2명)=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