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트렌드지가 이태원 참사에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트렌드지는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태원 참사에 모두가 가슴 아파하고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멤버들과 회사 직원 만장일치로 앨범 발매일을 연기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 이태원동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안타까운 압사 참사가 났고, 정부에서는 지난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당초 지난 3일 새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트렌드지도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신보 발매일을 연기했다.
윤우는 "컴백을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멤버 모두 가슴이 아프고 진심으로 애도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어 "저희도 컴백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는데, 회사와 신중하게 상의를 했다. 멤버들과 회사 직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국가 애도 기간에 컴백을 하는 건 아니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및 피해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우는 "싱글 발매를 미루게 된 것에 저희 아쉬움이나 후회 같은 일은 없고, 하루 빨리 희생자분들의 가족들과 피해자분들이 완쾌하셨으면 한다"고 했다.
뜻밖의 싱글 발매 연기로, 뮤직비디오 공개 역시 플랜이 수정된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통상적으로 신보 발매에 맞춰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동시에 공개된다. 그러나 트렌드지는 12일 싱글 '블루 셋 챕터. 언노운 코드' 발표에 앞서, 지난 10일 타이틀곡 '배가본드' 뮤직비디오를 미리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이례적인 행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발매 연기 때문은 아니라고. 라엘은 "원래 활동하기 전에 특별함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활동 전에 뮤비를 공개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해 컴백 기대감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라엘은 "전 국민이 슬퍼하는 기간에 컴백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발매일과 뮤직비디오 공개일도 그대로 미뤄졌다. 여기에 아쉬움은 없고, 저희 활동으로 유족분들과 희생자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렌드지의 새 싱글 '블루 셋 챕터. 언노운 코드'는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