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루과이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바르셀로나)가 부상 중인 상태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26명 엔트리에 포함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10일(현지시각), 월드컵 참가 26명을 발표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핵심 자원이 예상대로 대거 포함된 가운데, 아라우호 역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라우호는 지난 9월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생각보다 심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수술 후 '미친 회복력'을 보였고, 결국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우루과이 축구협회장인 이그나시오 알론소는 이에 대해 "아라우호는 큰 부상을 딛고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우루과이 신문 '오바시옹'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아라우호는 우루과이 월드컵 훈련 캠프에서 함께 지낼 기회를 가질 것이며, 의료진과 코치진이 상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신이 돕는다면 한 경기를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안와 골절상을 당해 현재 휴식 중인 대한민국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 중인 상황에서도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개인 SNS에 마스크를 끼고 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4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재활 기간을 따질 때, 두 선수 모두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알론소 회장의 바람대로, 양팀 모두 핵심 자원이 한 경기만이라도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포르투갈, 가나와 같은 조에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