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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헐뜯는 서바이벌 끝"…'스맨파' 파이널 크루, 부담감 내려놓고 콘서트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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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파이널 진출 네 크루가 프로그램을 마친 후련함을 털어놨다.

'스맨파' 파이널에 진출한 크루 저스트절크, 위댐보이즈, 엠비셔스, 뱅크 투 브라더스는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맨파'는 지난 8일 파이널 경연을 하고, 5개월 여정을 마쳤다. 위댐보이즈 인규는 "댄서로 사랑받을 수 있어 좋고, 대한민국 대표할 수 있었던 게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고, 저스트절크 제이호는 "'스맨파'를 촬영하면서 저희가 추구하는 예술을 대중에 보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스맨파'가 끝나더라도 소통을 하면서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종 우승한 저스트절크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헐뜯는 서바이벌을 하지 않아도 돼 마음이 가볍다"는 영제이는 "우승을 했던 것이나 점수를 좋게 받은 것은 노력한 만큼 결과도 좋았지만, 막내들이 성장하는 자체가 기특했다. 그런 의도가 가장 컸다. 막내들이 방송을 더 재밌어하고, 사람들과 소통을 소중하게 느낀 것을 보고 뿌듯했다. 결과도 좋았지만 과정도 너무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 비결에 대해서는 "그냥 열심히 했다. 원래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면 얻어지는 것들이 있지 않느냐. 제 인생에 춤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그 선택을 너무 잘했다고 한 것이 오히려 비결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제이호가 "'스맨파' 촬영을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힘들었다. 한순간도 안 힘든 적이 없었다. 그만큼 진심이었다. 정말로 진지하게 임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모든 크루가 퀄리티 좋은 퍼포먼스를 단기간에 뽑아내는 게 힘들지만, 다 진심이라 멋지게 나온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제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안도감을 표한 제이호는 "단골집에서도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시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엠비셔스는 다른 크루들에 비해 비교적 결성 시기가 짧은데, 팀워크가 빛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파이널까지 진출, 최종 순위 3위로 마감하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우태는 "저희가 처음 결성되고 소개하는 영상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맨파'에 합류했다. 그때까지도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말을 놓을 시간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걸 빨리 깰 수 있었던 것은 수평적이었던 것 같다. 리더 오천이 형은 나이와 상관없이 멤버들 의견을 수용했다. 오래 걸려도 그렇게 나아가자고 말을 했었다"고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비결을 짚었다.

이어 "서로 상태나 마음가짐이 어떤지 체크를 했었다. 몸은 피곤했어도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한명이 지치면, 또 다른 친구가 끌어주고 그랬다"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또 초반 신경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지나가면서 인사도 하기 싫을 정도"라며 솔직하게 말한 우태는 "그래도 저희는 서사가 있는 팀이라 더 돈독해졌다. 지금 다른 크루들이랑도 친하다"며 웃었다.

뱅크 투 브라더스는 매 미션 탈락 배틀을 벌였지만, 결국 파이널 네 크루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락은 "두 번의 탈락 배틀을 했었다. 프로그램 안에서 안 좋은 의미의 미션이지만, 배틀은 상당히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는 잘 보여드린 게 없어서, 저희 바이브를 보여드리려면 오히려 탈락 배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저희 평소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한 번 가다보니, 이 배틀을 저희가 나가야 재밌다고 느꼈으며 해서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재밌었으면 해서 즐겁게 바이브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뱅크 투 브라더스 비지비는 '스맨파'가 남긴 것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많이 서게 되니 얼굴 표정을 더 잘 쓰는 법을 익혔다"고 덧붙였다.

위댐보이즈 바타는 '새삥' 안무 표절 의혹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바타는 '스맨파'에서 계급 미션곡인 지코의 '새삥' 안무를 창작했다가,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안무 초반에 오타바이를 타는 듯 발을 끄는 동작이 에이티즈 '세이 마이 네임' 안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바타는 "그런 안무 논란에 대해서는 앞서 입장을 발표한 것이 있는데 그걸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고 살을 붙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며 "마음이 편치 않다. 더 좋은 모습과 퍼포먼스로 찾아뵈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덧붙여 위댐보이즈 인규는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파이널 무대에 대해 "저희는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경연 중 파이널이 가장 준비가 수월했다. 서로 막혀있었던 커뮤니케이션도 뚫었고 경연을 한다기 보다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스맨파'를 통해 댄서신의 제도적 차원이 나아졌다고 언급했다. "참여한 댄서들이 꽤나 많은데, 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교류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연 인규는 "다들 포지션 안에서 유지되는 삶을 오래 살았는데, 교류하는 장에서 새롭게 영감을 받게 됐다. 그래서 댄서 신이 활발히 성장하고, 또 저희는 교류하고, 막혀있던 순기능이 뚫린 것 같다"고 짚었다.

내년 1월 열리는 '스맨파' 콘서트도 살짝 귀띔했다. 뱅크 투 브라더스 제이락은 "파이널 무대만 해도 콘서트를 생각하고 만든 것이었다. 여러가지 장치도 준비했고 콘서트를 위해 엄청 고생했다"고 했고, 위댐보이즈 바타는 "콘서트를 보면 좋은 게 춤은 현장감이 엄청나다. 영상에 반도 안 담긴다. 현장에서 보시면 후회없으실 것 같다"고 예고했다.

우태는 "대중이 방송에서 보셨던 모습도 있고, 방송에서 못보셨던 무대도 있다.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