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신봉선이 눈 밑에 필러를 맞은 후 부기가 심해 놀랐다고 밝혔다.
10일 신봉선의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에는 '상상도 못 한 채널 ㄴㅇㄱ 신봉선 유튜브 OPEN'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신봉선은 유튜브 오픈을 기념해 모인 제작진들 앞에서 "일단 지금 불안하다"며 "나 얼마 전에 네이버 뉴스 2위 뜬 거 봤냐"고 말했다. 이어 "양갱이 때문에 너무 울고 눈 밑이 너무 꺼져서 눈 밑에 주사를 맞았다. 3~4일 정도 지나면 괜찮겠지 싶었고,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별로 안 붓는다고 그래서 맞았는데 첫 녹화 때 가장 많이 부었다. 나도 놀랐다"고 털어놨다.
당시 신봉선의 사진을 본 제작진들은 "이러고 촬영했냐"며 깜짝 놀랐고, 신봉선은 "얼굴이 그 모양인데 2위밖에 못 하냐. 이 정도 얼굴이면 1위는 찍어야지 했는데 2위밖에 안 올라가냐. 이게 현시점이다. 그래서 많이 불안한 상태"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신봉선은 콘텐츠 회의에서 "난 짠테크를 해보고 싶다. 나도 많은 방송 해서 돈을 모으기도 했지만, 10원도 아끼는 부자들이 정말 많다"며 자신만의 절약 팁을 전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언니도 부자냐"고 물었고, 신봉선은 "나 벤츠 탄다"며 은근히 재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내 눈치를 보더니 "벤츠 10년 됐다. 40,000km 탔다. 나 그렇게까지 부자 아니다"라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신봉선은 게스트 후보로 김신영, 안영미, 송은이 등 같은 소속사 식구를 언급했다. 그러더니 "유재석 한 번 팔아봐?"라며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다. 하지만 금세 "유재석 선배는 좀 떨린다"며 핸드폰을 내려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신봉선은 바로 섭외 가능한 정형돈에게 전화를 걸었고, '홈트'를 하고 있다는 말에 "그거 효과 없나 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정형돈은 "확실하게 얘기해라. 방송이면 침착하게 얘기하고 아니면 바로 욕 박겠다"라고 받아쳤다.
정형돈은 섭외 요청에 "난 귀찮다"며 칼같이 거절했지만, 신봉선은 "내가 하고 싶다"며 집요하게 매달렸다. 그러자 정형돈은 출연료를 요구했고, 신봉선은 "페이 없다. 노페이라서 전화 드렸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정형돈은 황당해하면서도 "네가 유튜브 하면 오빠가 한 번 못 나가주겠냐"며 찐 우정을 자랑해 신봉선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신봉선은 유튜브에 공식적으로 첫 업로드될 영상이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양갱이 영상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갑작스러운 눈물에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신봉선은 "미안하다. 괜찮다. 이제는 잘 참는다"며 애써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 1년이 슬프다는 말이 뭔지 알 거 같다. 왜냐면 14년 넘게 같이 있다 보니까 내가 30대 때 양갱이가 없던 순간이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봉선은 "양갱이 없는 첫 가을이고, 양갱이 없는 첫 겨울이 올 거고, 양갱이 없는 첫 봄이 올 거고, 내년 여름이 되면 양갱이가 너무 아팠을 때 생각이 날 거다. 이런 슬픔이 한 번씩 겪어야 하는 거 같다"며 "그래도 여름부터 기록해둔 게 위안이 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그걸 보면서 이별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을 거고,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위안이 될 수도 있으니까 양갱이 영상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