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의 재계약 여부가 화두다.
11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HITC'는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중 하나다. EPL 팀들이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문의하면서 나폴리는 김민재를 새 계약으로 묶어두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계약을 새로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선수가 특급 활약을 펼쳤을 때 나올 수 있다. 김민재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3개월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를 평정했다. 지난 9월에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 지난 10월에는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10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면서 유럽 빅 클럽들이 김민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올 겨울 또는 내년 여름 수비력 강화를 원하는 EPL 팀에서 김민재 영입전에 발을 내밀었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도 포함돼 있다. 이에 자극받은 나폴리는 김민재의 잔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HITC는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김민재가 나폴리와의 새 계약을 거부하길 희망할 것"이라고 했다.
EPL 팀들이 노리는 건 김민재의 바이아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할 당시 바이아웃 5000만유로(약 690억원)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민재의 가치는 5000만유로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폴리 입장에선 주급을 올려주고, 바이아웃을 없애는 방향으로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폴리는 세리에 A 우승을 통해 김민재의 잔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HITC는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김민재와 재계약에 힘이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