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해리 매과이어(29·맨유)의 잉글랜드대표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이 논란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기다림은 끝났다. 2022 FIFA 월드컵 명단을 발표한다"며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이상 토트넘)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라힘 스털링(맨시티) 등 최정예 멤버를 공개했다.
한데 이 최종명단에 매과이어도 포함됐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맨유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된 선수다.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올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백업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경기밖에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슬럼프가 계속 됐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매과이어는 A매치 기간마다 잉글랜드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실수들로 팬들을 실망에 빠뜨렸다. 특히 지난 9월 2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조 경기에선 개그 수비로 황당한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선수가 소개될 때 홈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그럼에도 매과이어가 당당히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히자 레전드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캐슬 레전드이자 국영방송 BBC 해설위원인 앨런 시어러는 11일 '스카이 벳'을 통해 잉글랜드 최종명단 중 센터백 옵션에 대해 분석하면서 "매과이어는 최근 대회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냈다. 과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잘했던 모습을 보여줬던 매과이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속 팀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그건 엄청난 도박"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제이미 캐러거도 매과이어 발탁에 우려를 나타났다. 캐러거는 "매과이어를 뽑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원 픽은 항상 매과이어였다. 그 동안 매과이어가 국제대회에서 잘했던 점이 어필됐을 것이다. 그러나 맨유로 돌아간다면 매과이어를 뽑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