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인천 골키퍼 김동헌(25)이 2022시즌 누적 'GK 선방지수' 1위를 차지했다.
11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김동헌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유효슈팅을 총 107회 맞았다. 기대득점값은 29.35였지만, 실제로는 22실점만 하며 선방지수 7.35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절반 이상 출장한 K리그1 골키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 18세 이하 유스 팀 출신인 김동헌은 2019년 1군에 데뷔해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5경기에 나왔고,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 연속 K리그1 선방지수 톱 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천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17라운드 강원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골이나 다름없던 황문기의 슈팅을 끄집어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연맹은 올해 5월부터 축구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비프로일레븐과 함께 매월 K리그 골키퍼들의 '선방지수'를 월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
선방지수는 골키퍼에게 날아오는 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xGOT, Expected Goal on Target)을 활용해 산출된다. 골키퍼 입장에서 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은 기대실점이 된다. 선방지수는 기대실점에서 해당 골키퍼가 실제로 허용한 실점을 뺀 수치다.
피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이 높을수록 막아내기 어려운 슈팅을 많이 맞이한 것이고, 실점이 적을수록 막아낸 유효슈팅이 많은 것이다. 선방지수가 양수(+)인 경우에는 예상 실점보다 적은 골을, 음수(-)인 경우 예상 실점보다 더 많이 골을 내줬다는 뜻이 된다. 선방지수 산출 시 자책골은 제외된다.
김동헌의 뒤를 이어 전북 수문장 송범근이 선방지수 2위(6.55)에 올랐다. 송범근은 35경기에서 34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8월과 9월 선방 지수에선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위는 울산 현대의 우승을 이끈 조현우(2.52)다. 기대실점은 35.52였지만, 실제실점은 33골이었다.
K리그2(2부 리그)에선 부천 골키퍼 최철원이 선방지수 1위(10.65)에 올랐다. 37경기에서 맞은 유효슈팅은 총 141개였는데 기대실점은 47.65였다. 최철원은 기대실점보다 10골 적은 37골만 내줬다. 안산 수문장 이승빈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30경기에서 선방지수 5.95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4.66을 기록한 김포 이상욱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