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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투혼' 발휘한 국대 거포의 속내 "우승하고 싶다. 기대해도 좋다" [의정부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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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이번 시즌에 기대해도 좋다"

현대캐피탈 허수봉(24)은 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허수봉은 17득점, 공격 성공률 50%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과 서브득점이 하나씩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허수봉은 "2년간 의정부 체육관에서 승리한 적이 없어 오늘은 이기고 싶었다. 연습한 게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우리카드전 3세트 20-24에서 연속 6득점, 세트를 따내는 기적을 선보인 바 있다. 허수봉은 "점수 차가 뒤지고 있어도 이길수 있다는 생각을 선수들은 하고 있다. 그만큼 서로 믿고, 경기력에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허수봉은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모두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에서는 오레올이 리시브를 해주는 만큼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허수봉은 "경기는 아포짓으로 뛰지만 연습 때는 리시브를 같이 했다. 그러니까 오레올이 '자기가 하겠다'더라"면서 "덕분에 공격에서 더 신경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감기에 걸려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맹활약을 펼쳤다. 허수봉은 "어제 아파서 저녁 먹고 잠을 많이 잤다. 멍한 상태였지만 (경기가) 잘 돼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 간 하위권에 머물던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현재 2위까지 올라섰다.

허수봉은 "2년간 성적이 좋지 못해서 팬들께 제일 죄송하다. 이번 시즌에 기대해도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정말 우승을 하고 싶다. 선수들 모두 개인 기록보다 팀 우승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의정부=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