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MBC '복면가왕' 발언에 대한 오해가 풀릴까.
번역가 황석희는 "저 지옥 같았다는 뜻이 그 지옥 같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난감하고 난처하고 당황스러웠다는 뜻이다. 추리닝에 화장도 안하고 나왔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100명을 모아 서프라이즈 프러포즈를 한 상황에 처한 여자의 기분 같은 거랄까. 이런 류의 '지옥 같은' 상황인 거다. 진짜 지옥 같았다거나 하는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언 레이놀즈 편들자는 게 아니라 저 영어 문장의 뜻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시리즈를 번역한 실력자인 만큼 라이언 레이놀즈에 대한 오해도 풀릴 전망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018년 영화 '데드풀2' 홍보차 내한했을 때 '복면가왕'에 출연, 유니콘 가면을 쓰고 뮤지컬 '애니' 주제곡 '투모로우'를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라이언 레이놀즈는 "프로그램 출연은 전적으로 내가 결정했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밝혀 많은 팬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최근 미국 NBC '투데이쇼'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내가 왜 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느꼈다. 정말 끔찍했다. 노래도 몰랐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트라우마였다.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 아내인 블레이크 라이클리에게 방송 출연 사실조차 이야기하지 않았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을 때 서양인 출연자는 내가 처음이라 다들 놀라워했다"고 말해 국내 팬들의 원성을 샀던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