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코치와 영어 소통 능력까지 봤다."
한화 이글스가 이대진 수석코치(48)를 영입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SG 랜더스 투수코치에서 한화로 적을 옮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다. 이 수석코치는 조만간 대전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선수단에 합류하다.
이 수석코치는 한화와 인연이 있다. 김응용 감독이 한화를 지휘했던 2013년, 투수코치로 일했다. 김성한 수석코치, 이종범 코치 등과 함께 했다. 10년 만의 대전야구장에 돌아왔다. 이 수석코치는 선수 은퇴 후 한화, KIA, SSG에서 선수를 지도했다.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가 지난 9월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으로 돌아간 뒤, 공석으로 있던 자리다. 구단은 외국인과 국내 지도자, 구단 안팎의 야구인을 놓고 숙고했다.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국내 코치, 선수, 2군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지도자로 방향을 잡았다. 수석코치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수베로 감독은 베네수엘라,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이다.
손 혁 한화 단장은 "이 수석코치는 다양한 경험을 쌓은 유능한 지도자다. 경기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눈이 있고, 선수들의 신뢰가 두텁다. 야구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수베로 감독과 함께 팀을 재건할 적임자로 봤다"고 설명했다. 손 단장과 이 수석코치는 2000년대 초, KIA에서 짧게 선수로 함께 뛴 인연이 있다.
손 단장이 이 수석코치를 주목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이 수석코치의 뛰어난 영어 구사 능력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학창시절부터 영어에 관심이 커 공부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 중에 통역없이 마운드를 방문해 외국인 투수와 대화한다. 영어를 쓰는 한화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원활한 소통을 기대할 수 있다.
한화가 이대진 수석코치 합류로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쳤다. 최근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