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에는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속내였다. 권경원은 7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벤투호 부동의 센터백 중 한명이다. 벤투 감독이 왼쪽 센터백은 왼발잡이로 기용하는만큼, 왼쪽 센터백 자리는 김영권(울산 현대)와 권경원의 몫이었다. 때문에 월드컵행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위기가 지배적. 하지만 권경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9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수나 조유민은 왼쪽에 충분히 설 수 있지만, 나는 오른쪽에서 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아직 명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여태까지 적지 않은 시간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만큼, 이번에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권경원에게 이번 카타르행이 간절한 이유가 있다. 권경원은 지난 러시아 대회 당시 아쉽게 본선행에 실패했다. 그는 "러시아 때 한번 떨어져봤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꼭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떨어졌을때 부모님이 가장 슬퍼하셨던만큼, 이번에는 꼭 명단에 들어서 월드컵에 간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권경원은 김영권 백업 이미지가 강했다. 그는 "항상 올 때마다 경기에 나서고 싶었고 당연히 벤치에 앉고 앉아 있고 싶다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는데 항상 벤투 감독님이 항상 좋은 선택을 하셨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절대 불만이나 그런 건 없다. 내가 해야 될 역할이 벤치에 앉아서 언제든 팀을 위해서 대기해야 되는 거라면 내가 해야 될 부분들 착실히 하겠다"고 했다. 친선 경기를 통해 충분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권경원은 "우리 수비 라인들이 워낙 오래 함께 해서 오히려 더 잘 준비된 것 같다. 다 자신감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