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과 매우 비슷한 경기를 치렀다."
브라이턴 앤 호프 알비온의 일본 출신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25)가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미토마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2로 뒤진 전반 44분 동점 골을 넣으며 팀의 3대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미토마는 그야말로 '손흥민 빙의'였다. 전반 10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를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연결, 선제 골의 발판을 놓았다. 이후 1-2로 뒤진 전반 44분에는 승부의 추를 원점을 돌렸다. 아담 랄라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풀백 넬슨 세메도의 퇴장을 유도하기도.
또 후반 38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을 환상적인 드리블로 파괴시킨 뒤 문전으로 연결해 파스칼 그로스의 결승 골의 기틀이 됐다.
미토마의 맹활약에 토트넘 출신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해설가 가레스 크룩이 매료됐다. 크룩은 미토마와 손흥민을 연결지었다. "미토마는 최고 수준의 선수가 가져야 할 자질을 모두 갖췄다"라고 운을 뗀 크룩은 "미토마는 손흥민과 매우 흡사한 경기를 했다. 미토마는 상대 수비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패스와 골을 넣고 싶어한다. 월드컵 이후 미토마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지만, 미토마가 브라이턴 선수라는 걸 잊지 말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