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누구나 바라는 그림. 정상에서 떠난다.
SSG랜더스 전형도 코치(51)가 뿌듯한 마음으로 우승 팀을 떠난다. 전 코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SSG을 떠나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신임 수석 코치를 맡아 강인권 신임감독을 보좌한다.
내야수 출신 전형도 코치는 휘문고 단국대 졸업 후 1994년 2차 3라운드 2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인 1995년 조경택과 트레이드 돼 OB와 두산을 거치며 2001년 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2006년 부터 모교인 휘문고 감독과 청소년대표팀 코치를 역힘한 전 코치는 2011년부터 두산에서 수비 주루 코치를 맡아 프로 무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친정 한화 작전 주루 코치를 거쳐 지난해부터 SSG랜더스 3루 주루코치로 활약했다.
전 코치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선수들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현장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석코치로서 선수단과 프런트, 그리고 상대적으로 어린 코칭스태프 내의 원활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대행 체체를 마치고 NC의 제3대 사령탑에 오른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던 1년 후배 강인권 감독이 삼고초려를 통해 모셔왔다. NC 구단 역시 전 코치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해 일사천리로 영입이 진행됐다.
한국시리즈란 대사를 앞두고 있어 그동안 NC행에 대한 철저한 보안 유지를 해왔다.
창단 코치로 2년 만의 첫 통합 우승이란 뿌듯한 성과를 뒤로 하고 전 코치는 새로운 팀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 간 다소 어수선 했던 NC 덕아웃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놓을 적임자. 소통 전문가 전형도 신임 수석코치의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