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확실하게 장점이 있다고 느낍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정규 시즌 우승팀 어드밴티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현재 한국시리즈는 1,2차전 그리고 5~7차전이 정규 시즌 우승팀의 홈 구장에서 열린다. 과거와는 다른 방식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1,2차전이 우승팀 홈 구장, 3,4차전이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 구장에서 열린 후 5~7차전이 잠실 '중립 경기'로 치러지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1~2차전과 3~5차전 그리고 다시 6~7차전으로 나눠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주로 정규 시즌 우승팀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었다. 확률이 말해주듯, 정규 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홈 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가능성이 너무 떨어지는 규정이라는 불만이었다.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는 보통 5~6차전 이후에 승리팀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과거에는 전혀 연관이 없는 잠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고, 5차전에서 끝날 경우 원정팀 홈 구장에서 승리를 하게 됐었다. 물론 매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무조건 정규 시즌 우승팀이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정규 시즌 우승팀에게 조금 더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의견이 모아졌다.
현재 한국시리즈는 3,4차전만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 구장에서 열리고 나머지 최대 5경기는 정규 시즌 우승팀 홈 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로 3,4차전만 고척돔에서 치렀고 그 외는 모두 인천 경기다.
김원형 감독은 확실한 차이를 느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정말 확실하게 장점이 느껴진다. 우리팀 선수들이 또 홈에서 하는 경기를 잘 한다. 홈 승률도 좋고, 홈 구장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는 자체가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얼핏 보기에는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아도, 선수들에게 홈 구장은 동선이나 생활 패턴, 환경과 분위기 등이 훨씬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SSG가 체감하는 홈 구장 어드밴티지 역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