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210만 구독자를 둔 크리에이터 미국 아빠 올리버의 18개월 딸 체리가 김치를 야무지게 먹는 귀요미 한식 먹방 요정 면모로 장윤정과 아빠들은 물론 '물 건너온 아빠들'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했다. 체리는 생에 처음으로 엄마의 나라인 한국을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연출 임찬) 10회에서는 미국 아빠 올리버의 가족들이 한국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리버는 지난주 8,000평 대저택 일상부터 육아에 관한 여러 의견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물 건너 텍사스에서 파기름을 내 제육볶음을 완성하고 동시에 달걀말이도 척척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올리버의 18개월 딸 체리는 아빠가 준비한 음식과 김치를 곁들여 폭풍 한식 먹방을 선보여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이를 본 장윤정은 "하영이 유치원에서 '오늘도 하영이가 깍두기를 다섯 번 리필했다'고 알림장이 온다"며 하영이와 체리의 뜻밖의 사랑스러운 공통점을 밝혔다.
올리버와 한국인 아내는 한국과 미국 뿌리를 가지고 있는 체리가 성장하면서 겪게 될 다문화 자녀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리버는 "체리가 정체성 혼란을 겪는 순간을 대비하려 한다. 무엇보다 자신 있게 한국 문화를 알려주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올리버의 고민에 물 건너온 아빠들 모두가 공감했다. 남아공 아빠 앤디는 "라일라를 위해 다문화 가족을 많이 만나려 한다. '나만 다른 게 아니구나'를 알려주고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공원을 산책하고 인근 부모님의 집을 찾아 저녁 시간을 보낸 올리버 가족은 이튿날 한국으로 향했다. 생애 첫 한국 방문을 위해 장거리 비행에 도전한 체리는 우려와 달리 긴 비행시간을 잘 견뎌줘 올리버를 흐뭇하게 했다. 올리버는 "승무원들 사이에서 체리가 인기였다"며 후일담을 들려줬다. 그러자 앤디는 "라일라를 본 사람들이 '맨발 아기'라고 하더라"고 자랑했고, 투물은 "석촌호수를 걷는데 할아버지가 다나에게 용돈을 주더라"라고 거들었다.
올리버 가족은 체리의 외할머니가 준비한 진수성찬을 맛있게 먹었다. 특히 올리버는 "힘이 필요할 때" 즐긴다며 한국인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홍어전을 좋아한다고 밝혀 장윤정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18개월 체리 역시 아빠를 따라 홍어전 먹기에 도전했지만, 한입을 크게 물곤 얼굴을 꾸깃하며 고개를 젓는 귀여운 모습으로 모두를 반하게 했다.
이어 올리버와 체리는 한국 키즈 카페를 방문했다. 들어서자마자 감탄사를 뱉은 체리는 신나게 트램펄린에서 뛰어놀고, 혼자 미끄럼틀을 즐기며 무한 체력을 자랑했고, 신난 체리와 달리 올리버는 점점 지쳐가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남원에서 공동 육아에 나선 남아공 아빠 앤디와 라일라, 인도 아빠 투물과 다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가족은 농사 패션을 차려입고 밭으로 향해 상추심기에 돌입했다. 모든 게 신기한 도시 아기 다나와 달리 라일라는 땅바닥에 바로 주저앉아 숙련된 시범을 보이더니, 기껏 심은 상추를 빼내는 장난꾸러기 면모로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두 가족은 비트 뽑기와 토마토 따기에 나섰다. 이때 자연주의 남아공 아빠 앤디는 라일라가 토마토를 따자마자 먹도록 뒀지만, 인도 아빠 투물은 "먹는 거 아니야"라며 극과 극 육아관을 자랑해 시선을 모았다.
글로벌 육아 반상회 '물 건너온 아빠들'은 매주 일요일 육아 퇴근 후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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