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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③전문가들 "울산 넘버원", 서울-수원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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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문가들도 17년만에 대관식을 연 울산 현대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 장지현 SBS 해설위원, 박문성 MBC 해설위원 등 3인의 전문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우승한 울산에 10점 만점에 평균 9.7점을 매겼다. '스포츠조선'이 매기는 K리그1 구단 운영 평가에서 2015년 전북 현대(평균 10점) 이후 최고 점수다.

울산에 9.5점을 준 한 위원은 "숙원인 K리그 제패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경기력적으로도 가장 훌륭한 팀이었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두드러진 관중 동원력 및 관중 증가 추세를 만들어낸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10점 만점이 아닌 유일한 이유는 아시아 무대에서의 실패"이라고 평했다.

10점 만점을 준 박 위원은 "코로나19와 선수들의 폼이 떨어졌을 때 B팀 선수를 콜업한다거나 여름에 마틴 아담을 영입하는 등 위기 관리를 상당히 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년간 빠짐없이 전문가 평점 1위를 차지했던 전북 현대는 2022년 평가에선 4위로 떨어졌다. 평균 평점 8.2점이다. 최종 성적을 2위로 마감하고 FA컵에서 우승했지만,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8.7점) 4위 인천 유나이티드(8.5점) 보다 낮다. 장 위원은 "선수들의 클래스가 워낙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좀 아쉬운 시즌"이라고 평했고, 박 위원은 선수 구성 및 운용이 예년보다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구단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인천에는 호평 일색이었다. 한 위원은 울산 다음가는 올해 최고의 팀이라고 평했다. "선수단의 능력을 잘 조합한 조성환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리그 6위 강원(7.8점), 7위 수원FC(7.8점), 5위 제주(7.2점), 8위 대구(6.8점)가 '중위권'을 형성했다. 박 위원은 강원을 '가장 재밌는 팀'이라고 표현했다. 양현준의 성장, 빠른 역습, 이영표 대표이사 체제에서 구단이 행한 여러 노력 때문이라고 했다. 장 위원은 대구에 대해 "힘든 고비를 잘 넘기면서 다음 시즌 분위기를 끌고 갈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전통명가' FC서울(5.9점)과 수원 삼성(5.0점)에 대해선 냉평이 쏟아졌다. 서울과 수원은 2022시즌 힘겨운 사투 끝에 간신히 잔류했다. 한 위원은 서울에 대해 "선수단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을 반복했다"고 말했고, 박 위원은 "수원은 강등됐다고 생각하고 팀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부로 강등된 김천 상무(5.3점)와 성남FC(3.9점)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한준희=장지현=박문성=평균=코멘트

울산=9.5=9.5=10=9.7=우승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최고, 팬들과 함께 호흡한 최고의 클럽(한준희)

포항=8.5=8.7=9=8.7=클럽의 열성팬을 넘어 보편적 K리그 팬들의 찬사를 받는 명문 클래스(한준희)

인천=8.5=8.6=8.5=8.5=무고사 떠난 여파를 잘 막아낸, 시즌 내내 꾸준했던 팀(박문성)

전북=8.5=8=8=8.2=선수들의 클래스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장지현)

강원=7.5=8.9=7=7.8=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대단한 반전, 양현준 등 젊은 재능들을 발굴(한준희)

수원FC=7.5=8.3=7.5=7.8=많은 골, 공격적인 투자로 관심 UP, 파이널B에 있긴 아까웠던 시즌(박문성)

제주=6.5=8.2=7=7.2=예상 수준의 구단 운영, 무난했다(장지현)

대구=6=8.3=6=6.8=다음 시즌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는 발판 마련한 위기 관리 능력(장지현)

서울=5=7.8=5=5.9=힘겨운 시즌, 프런트가 디렉팅 역할을 해주는 것도 고려해볼만(장지현)

김천=3=7.8=5=5.3=감독, 선수, 프런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결과는 강등(박문성)

수원=4=7.4=3.5=5.0=팬들에겐 지옥 같은 시즌, 오현규 발굴만이 유일한 성과(한준희)

성남=2=7.6=2=3.9=선수와 감독만이 발버둥, 경기 안팎으로 시즌 내내 무력(박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