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은퇴가 임박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숙원 사업이 더욱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부임 직후부터 '영입 1순위'로 정했던 프랭키 데 용(바르셀로나)을 데려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듯 하다. 피케의 은퇴가 부른 '나비효과'라고 볼 수 있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6일(한국시각) '스왑 딜에 실패한 바르셀로나가 맨유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적 추격에 다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케의 은퇴가 바르셀로나의 선수 영입력을 키워준 덕분에 맨유가 데 용의 영입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레전드 센터백 피케는 이날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13라운드에서 홈 고별전을 치렀다. 피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알메리아전이 바르셀로나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은퇴 결심을 알렸다. 피케는 모든 팀원과 홈팬들의 성원 속에 마지막 홈 경기에서 성대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런데 피케의 은퇴로 인해 맨유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피케의 은퇴로 인해 확보된 자금으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베르나르도 실바를 데려오려고 한다. 이에 따라 맨유가 데 용과 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시티와 데 용을 보내고 실바를 데려오는 스왑딜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대신 바르셀로나는 피케의 은퇴로 풍부해진 자금을 이용해 실바의 완전 이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맨유에게는 호재다. 맨시티가 데 용을 영입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경쟁자가 줄어든 셈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맨유는 데 용의 영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과연 텐 하흐 감독의 오랜 숙원이 된 데 용 영입이 성사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