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AC 밀란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유치한 말싸움을 벌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엘링 홀란드가 과르디올라 밑에서 더 크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다. 과르디올라는 여기에 발끈했다.
영국 '미러'는 5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가 홀란드의 잠재력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이브라히모비치가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과르디올라가 홀란드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과르디올라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잘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과르디올라가 과연 홀란드가 자기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놔둘지 의문이다"라고 비꼬았다.
과르디올라는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과르디올라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옳다. 완전히 그가 옳다. 나는 내 팀에서 절대적이다. 다는 홀란드가 해트트릭을 하고 홀란드를 위해 하이라이트가 만들어지는 게 싫다. 홀란드가 부럽다. 너무 질투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홀란드, 더 이상 골을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신문에서 나 대신 홀란드 이야기만 할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맞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러에 의하면 둘의 사이는 2009년부터 좋지 않았다. 악연은 FC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됐다. 미러는 '바르셀로나는 2009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시즌 만에 이브라히모비치를 내보냈다. 과르디올라는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재 과르디올라 밑에서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잡은 홀란드에게 자신을 감정 이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홀란드는 이브라히모비치와 달리 맨시티에서 전술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15경기에서 22골이나 터뜨렸다.
맨시티는 홀란드를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9승 2무 1패 승점 29점으로 2위다. 1위 아스날과 승점 2점 차이다.
과르디올라는 여전히 7개 팀이 우승 후보라며 말을 아꼈다. 과르디올라는 "아스날, 맨시티, 첼시, 뉴캐슬, 토트넘, 맨유, 리버풀이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 리버풀은 18연승을 거둔 적도 있다"라고 경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