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 기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박명수는 "언행도 조심해야 하고 모든 것을 하나의 마음으로 다 같이 이겨내면서 위로를 드리는 시간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말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마음을 나눌 수도 있게 하고 한 귀로 흘려버릴 수도 있다"면서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명수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처져 있는 애들을 위해서 더 힘을 내려고 한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읽었다. 이에 박명수는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기분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 만큼은 아이들 나이에 맞게, 아이들처럼 지낼 수 있게 보살펴야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어른들이 힘들어도 아이들은 그 나이에 맞게끔 잘 뛰어 놀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명수는 국가 애도 기간에 대해 "토요일이면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지만, 끝난다고 원 상태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애도의 마음이 계속 이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럴 때 일수록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서 일을 열심히 하고 삶을 무탈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도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사망자 156명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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