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이지한의 어머니가 울분을 토해냈다.
2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 실내체육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관련 유실물 보관 센터 현장을 보도했다.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온 유가족들과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故이지한의 어머니도 현장을 찾았다. 아들의 신발을 품에 꼭 안고 밖으로 나온 이지한의 어머니는 "어떡하냐. 한덕수 국무총리 아들이 112에 전화했으면 수백 명의 경찰들이 동원됐지 않겠나. 왜 일반 사람들이 전화한다고 112가 무시하냐"며 통곡했다.
이어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시체로 왔다. 그래서 내가 인공호흡을 했는데 안 일어난다. (우리 아들) 너무 예쁘다. 내 보물이다"라며 오열했다.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지한 배우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라며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얼굴을 알린 이지한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특히 이지한은 최근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되어 촬영을 진행,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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