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11월 결혼을 앞둔 '53세 새신랑' 최성국이 출연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예비신랑' 최성국이 출연해 '24살 연하' 예비신부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5일 서울 종로구 한 웨딩홀에서 24세 연하 예비신부와 결혼식을 올리는 최성국은 "신혼집은 지금 살던 집이다. 결혼 결정 후 결혼까지 두 달만이라, 인테리어는 결혼 후에 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인, 장모 반응도 전했다. 그는 "장인 장모님이 '성국 씨가 나이도 있으니 올해 안에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속전속결로 결혼식까지 간 과정을 밝혔다.
또 처음에 여자친구의 이름을 핸드폰에 '작가님'으로 저장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한 김광규 형이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핸드폰에 여자 이름이 뜨면 물어볼 것 같더라", "당시 여자친구와 미래를 약속하기 전이라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처음에 '작가님'이라고 저장했었다"라며 여자친구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심과 넘치는 사랑을 드러냈다.
예비신부와의 꿀 떨어지는 둘만의 애칭도 공개했다. 최성국은 "여자친구는 얼마 전부터 나를 '여봉'이라 부른다. 나는 '애기야'라고 불렀었는데, 진짜 나이가 어린 애기였다"라며 애칭이 아닌 진짜 명칭처럼 부르게 됐던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은 '이쁜아'라고 부른다"라며 예비신부를 향한 달달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예비신부를 위한 큰 선물로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예전에 병원에 갔다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남자친구가 주는 선물'이라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포스터를 보고, 여자친구가 생기면 그 사람을 위해 저걸 맞아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래서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고 사랑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맞았다. 총 3번 맞는데, 처음 맞았을 때 여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고, 두 번째 맞았을 때 여자친구의 나이를 알게 됐고, 마지막 접종 땐 결혼 승낙을 받을 시기가 됐더라"라며 접종 시기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날 최성국은 결혼 후 예비신부에게 경제권을 모두 맡길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도 여자친구가 거의 관리하고 있는데, 나이와 상관없이 경제 쪽으로 탁월한 사람들이 있더라," "결혼하면 각자가 아니라 우리가 된다고 생각해서 내 수입도 마음대로 쓰라고 할 예정이다"라며 뭐든 아낌없이 퍼주는 '찐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최성국은 '찐친' 김광규가 자신의 결혼 소식에 충격을 받아 '실어증'처럼 열흘간 말을 못 하기도 했다는 반응도 전했다. 그는 "내 결혼 소식을 듣고 아침 드라마 한 장면처럼 광규 형이 우리 집 소파에 쓰러져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요즘 김광규가 자신과 예비신부의 첫 만남 장소인 부산 카페에 자주 간다고도 말했다. "광규 형이 내가 예비신부를 처음 만나게 된 부산 카페를 가서, 내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있는다더라"라며 최성국의 기운을 받기 위해 부산까지 행차하는 김광규의 '불타는 결혼 열정'을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