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이태원 참사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로 안아줘야 할 시기다"라며 "3년 넘게 코로나19 때문에 전 지구인이 고압의 스트레스 상황이다. 전투를 3년 이상 한 상황이다. 월, 화 진료에서 2차 트라우마 유사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있다. 국가적으로 트라우마 상황이다. 서로 슬픔을 위로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황기순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꼭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기순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게 중학교생인 아들이 핼러윈 축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어쨌든 가진 않았는데, 희생된 젊은 아들 딸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용산 이태원동의 해밀톤 호텔 옆 경사로에서 인파가 떠밀려 쓰러지면서 전날 오후 11시 기준 156명이 숨졌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연예계와 문화계도 각종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는 등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