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완 사이토 가즈미(45)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돌아왔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사이토가 1군 투수코치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뒤 10년 만의 복귀다.
1995년 드래프트 1순위로 다이에(소프트뱅크 전신) 선수가 된 사이토는 길지 않은 기간에 불꽃처럼 타올랐다.
2003년 퍼시픽리그 다승(20승)-평균자책점(2.83)-승률(0.870) 1위에 올랐다. 2006년, 괴물같은 성적을 냈다. 다승(18승)-평균자책점(1.75)-승률(0.783)-탈삼진(205개)-투구이닝(201) 1위였고, 8차례 완투를 하면서 5번의 완봉승, 3번의 무4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2003년, 2006년 두 차례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2010년까지 통산 79승23패, 평균자책점 3.33. 마지막 3년은 부상과 재활로 등판하지 못했다. 은퇴 후 2013년까지 코치로 있다가 팀을 떠났다.
이승엽과 인연이 있다.
2004년 2월 29일, 이승엽은 시범경기 다이에전에서 선발투수 사이토를 상대로 일본프로야구 공식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3회초 사이토가 던진 느린 커브를 받아쳤다.
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는 최근 주춤했다.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지바 롯데에 패해, 오릭스 버팔로즈에 1위를 내줬다. 3위 세이부 라이온즈를 꺾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랐지만, 오릭스에 막혔다. 지난 시즌에는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그쳐 가을야구도 못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간 리그 우승 6번, 재팬시리즈 우승 7번을 한 소프트뱅크다. 1,2,3군 아래 4군까지 신설해 팀 정비를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를 새로 꾸리면서 야구평론가로 활동중인 '레전드' 사이토를 불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