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과 전 치어리더 고(故) 김유나의 발인이 엄수된다.
고 이지한의 발인이 1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유나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1998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30일 이지한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지한이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며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이지한의 비보를 알렸다.
이지한은 2017년 방영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프로그램 당시 그룹 배틀에서 인피니트 '내꺼하자' 1조 센터를 맡아, 이목을 끌었다. 2019년 공개된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서는 신남현 역을 연기하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배우 남궁민, 연정훈 등이 소속돼 있는 935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유나는 지난해 2016년 한국프로야구 LG트윈스 응원단 치어리더로 데뷔해 2018년부터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활동했다. 김유나의 동료 및 지인들은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31일 소방 당국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154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내달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