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튀르키예 슈퍼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네르바체가 '괴물' 김민재(26·나폴리)가 열어젖힌 한국 선수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또 다른 한국 선수 영입에 나선다.
2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페네르바체가 새로운 김민재를 발견했다. 스타 플레이어 김민재를 비싼 이적료에 나폴리에 매각한 페네르바체가 또 다른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버튼을 눌렀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한 시즌만 뛰고도 페네르바체는 물론 튀르키예 축구 팬심을 사로잡았다.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둥지를 옮긴 김민재는 1m90의 장신인데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넘치는 축구센스로 뛰어난 상황별 대처능력을 발휘했다. 시즌 막판에는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음에도 31경기를 뛰면서 워낙 임팩트가 강렬했기 때문에 페네르바체는 여전히 김민재를 잊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페네르바체 입장에선 김민재 영입은 '잭팟'을 친 비즈니스였다. 이적료 300만유로(약 42억원)에 데려왔지만, 올 시즌 이적할 때 나폴리로부터 이적료 1800만유로(약 256억원)를 받았다. 무려 한 시즌 만에 가치를 6배나 향상시킨 김민재였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걸은 꽃길을 또 다른 한국 선수로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파나틱은 "페네르바체는 '제2의 김민재' 영입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페네르바체는 젊은 선수를 영입하길 원한다. 페네르바체는 이적 작업에 최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페네르바체가 점찍은 주인공은 강원FC의 미드필더 양현준(22)이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양현준은 올해 주목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뽐내며 K리그1 36경기에서 8골-4도움을 기록,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파나틱은 "양현준은 손흥민과 비교된다. 양발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유럽의 많은 클럽들이 양현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시즌 초에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네르바체 경영진은 미래가 밟은 양현준과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한 뒤 큰 도약을 한 것이 이번 이적에 호재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