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항상 변함없는 헌신을 가지고 훈련에 복귀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트러블 메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글이다. 여기에 구단 1군이 사용하는 캐링턴 훈련장에 복귀해 훈련하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호날두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관계를 회복한 모습이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큰 문제를 일으켰다. 토트넘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텐 하흐 감독의 교체투입 지시를 거부하고 후반 45분 경기 도중 홀로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 조기퇴근해 버렸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프리시즌 기간이던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전반만 뛰고 조기 퇴근한 바 있다. 텐 하흐 감독의 경고를 또 한 번 무시한 호날두는 지난 23일 첼시전 출전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팀에 합류하려면 동료들에게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26일 결국 고개를 숙였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영국 매체들은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채 개인 훈련을 해온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게 자기 행동을 사과하고, 훈련장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뻔뻔하게도 자신의 SNS를 통해 "언제나 변함없는 헌신으로 돌아왔다"는 게시물을 공개했다. 호날두 아내 조지아도 "같은 불빛, 아무도 끌 수 없는 불빛이다. 계속하자"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호날두 논란에서 벗어나길 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질문에 설명했다. 우리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조 1위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중요한 경기"라고 밝혔다.
맨유는 오는 2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과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을 치른다.
현지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이 경기에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