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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선발은 켈리입니다." 12승 투수, 12년차 베테랑도 아니었다. LG의 승부수는 승률 100%[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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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차전 선발은 켈리입니다."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최대 고민이 결국 1선발로 풀리게 됐다.

LG 류지현 감독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4차전 선발을 묻는 질문에 "이 질문이 나올거라고 예상했다. 말씀드리면 4차전 선발은 켈리다"라고 말했다.

LG는 켈리-아담 플럿코-김윤식으로 1∼3차전 선발은 일찌감치 확정했었다. 4차전 선발은 류 감독이 한번도 밝힌 적이 없었다. 최근 포스트시즌을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가기 때문에 12승을 거둔 이민호와 베테랑 임찬규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류 감독은 1차전에 나선 켈리로 낙점했다.

류 감독은 "익산에서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에 결정했다"면서 "켈리도 팀을 위해 기꺼이 나가겠다고 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번 시리즈가 4차전 이상 갈 경우 가장 중요한 경기로 4차전을 생각했다고. 2승1패로 앞선다면 4차전에 승리해서 끝내야 하고, 1승2패로 뒤진다면 4차전에서 꼭 승리를 해야 5차전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4차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여러가지를 생각하다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게 켈리가 1,4차전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켈리는 2019년부터 '켈리 등판=승리'라는 공식을 만들어왔다. 24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5번 등판해 3승 무패를 기록했고, 팀은 그 5경기를 모두 이겼다. 켈리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는 승리 요정이 됐었다.

키움도 4차전 선발로 1차전에 나섰던 타일러 애플러가 나올 것으로 보여 두 팀 다 3선발 체제로 이번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