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때문에 팬들이 경기장에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 레전드' 글렌 호들이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 스본전 1대1 무승부 직후 VAR 판정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극장골을 터뜨리며 2대1, 극적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지워졌다. 1대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골 직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터치라인에서 스프린트하는 세리머니까지 펼쳤건만 VAR 심판의 콜로 결승골은 사라졌다.
1대1 무승부 직후 호들은 기술이 축구 본연의 즐거움을 앗아가고 있으며 VAR이 더 관대해지지 않는다면 팬들이 곧 축구장에 오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BT스포츠 해설을 통해 "나는 오랫동안 이 부분을 고심해왔다. 경기장에서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더 이상 경기장에 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장에 오는 것은 골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골을 마음껏 축하할 수가 없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건 우리가 축구라는 게임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모든 것을 빼앗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경기장에 오지 않고 차라리 TV로 경기를 보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골을 보려고 경기장에 오는 건데 골이 들어가도 기다려야만 한다. 얼마나 오래? 4분쯤 기다린 것같다"고 했다. "이건 경기의 힘을 빼는 것이다. 단지 오늘 토트넘 경기뿐 아니라 모든 경기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전직 토트넘 선수인 페드로 멘데스 역시 호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런 경기는 솔직히 힘 빠진다. 90분간 모든 것을 쏟아부은 후 마지막에 터뜨린 골이 지워지는 것은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VAR판정이 너무 타이트하지 않은지 위원회에서 살펴봐야 한다. 축구라는 아름다운 게임을 보호하고, 이기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