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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팔로워' 축구여신 소신발언 "미녀선수는 YES, 섹시선수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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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녀(beautiful)는 YES, 섹시(sexy)는 NO!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로아티아의 아나 마리아 마르코비치(22)가 성 차별적인 대우를 종종 받는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마르코비치가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보다 소셜 미디어에서 훨씬 많은 성적 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코비치는 "나에 대해서 세계 최고 미녀 중 한 명이라든지 가장 아름다운 축구선수( the most beautiful footballer)라고 표현한 기사는 좋아한다. 솔직히 내가 아름답다(beautiful)는 말을 들으면 기쁘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성적인 묘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냈다. 마르코비치는 "그런데 '가장 섹시한 축구선수(the sexiest player in football)'라고 묘사한 신문 기사들도 있다. 그건 나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가족들도 보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라며 자극적인 제목은 싫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르코비치는 크로아티아 태생이다. 18세인 2017년부터 스위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 현재 지난해부터는 취리히를 연고로 하는 그라스호퍼에서 활약 중이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으로는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빼어난 외모 덕분에 SNS 팔로워가 100만명이 넘는 슈퍼스타다.

마르코비치는 "예를 들어 내가 SNS에 비키니 사진을 올렸을 때와 엘링 홀란드가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을 때 반응은 다르다. 홀란드에게는 거의 성 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항상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우리에게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도 꿈꾼다. 마르코비치는 "나중에는 영국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지금 그라스호퍼에서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선수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다. 마르코비치는 "네이마르는 뛰어난 선수다. 나는 그를 설득해서 여자 축구를 지원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목소리를 내도록 하길 바란다. 남자 축구 선수들은 SNS에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