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취임 일성은 강력한 경고였다.
삼성 16대 사령탑 박진만 감독 취임식이 26일 오후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박 감독은 취임사에서 "2005년에 삼성과 인연을 맺어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하는 등 영광스러운 순간들이 많이 기억나는 것 같다"며 "많은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감독으로 많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행 시절 선수들의 활기차고 패기 있는 모습 보면서 2023년이 기대되고 빨리 왔으면 하는 설레임이 큰 것 같다"며 "앞으로 선수단 코치 프런트가 한마음 한 뜻으로 단결해 왕조시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선수단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
박 감독은 "우선 화려함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를 부탁 드린다. 기본기 안에서 실패를 두려워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경고도 잊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해서는 안될, 팀 분위기를 해치는 모습, 플레이 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해이한 모습들은 뛰는 멤버, 벤치 멤버 가리지 않고 절대 용납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는 프로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그렇지만 저는 선수를 믿고 있다. 여러분이 보여줬던 활기차고 패기 있는 플레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년이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 큰 것 같다. 삼성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과 선수 여러분, 가족 위해 그라운드 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주길 부탁 드린다"며 큰 목소리로 "여러분, 화이팅"을 외치며 취임식을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