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울산 현대 김범수 골키퍼 코치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북 전주 지역 후배들을 위해 클리닉에 나섰다. 김범수 코치는 전주 해성중, 이리고 출신으로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출신이다. 그는 2015년부터 기본적이고 전문적인 GK 스킬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2년 선배인 김대은 현 전북축구협회장의 도움을 받아 클리닉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에는 약 20여명의 참가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2022년, 재개했다. 이번 클리닉은 주 강사인 김범수 코치가 이정형 전북 현대 U15(금산중) GK코치, 정부선 전북 현대 U15(영생고) GK코치, 김승범 전북이리동FC U15 GK코치, 송찬영 전북이리고 GK코치, 정재청 전북현대 U12 GK코치, 그리고 홍정남 전 전북 현대 골키퍼가 지도자의 길에 첫 발을 내딛는 일환으로 함께 했다.
선수들은 첫 날, 기본 자세부터 캐칭 훈련에 이어 둘째날, 셋째날 세이빙과 1대1 방어훈련, 슈팅 방어훈련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GK 스킬들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클리닉에 참가한 이리동FC U15 김동건은 "김범수 강사님으로부터 받은 체계적인 훈련을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도 적용시켜 더욱더 훌륭한 선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코치는 "선수들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GK 지도자들의 수요 부족과 전문성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다 제쳐두고 이런 교육을 고향 후배들이 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생각했다. 이 선수들이 더 나아가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 선수로 그리고 GK 지도자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언제든지 달려와 후배들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축구협회 유종희 전무이사는 "김범수 선배의 재능기부 약속이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고향 후배들과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습에 항상 감동을 받고 있다. 이러한 재능기부 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내 축구발전에 더욱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