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이번 시즌 완전히 벤치로 밀려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향력이 젊은 선수들에게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널이 공들여 키우고 있는 젊은 스타 플레이어가 골을 넣은 뒤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카피하며 존경심을 표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5일(한국시각) '호날두의 영향력이 여전하다. 아스널 영스타 발로건이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를 따라했다'고 보도했다. 발로건은 2020~2021시즌 아스널에서 성인무대에 데뷔한 공격수 유망주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십 미들즈브러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로 다시 임대됐다. 아스널이 임대를 통해 출전 경험을 쌓게 만든 것이다. 현재까지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그런 발로건은 최근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를 흉내냈다. 리그1 라이벌인 오세르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호날두가 통산 700골을 달성했을 때 보여준 '낮잠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호날두는 지난 10일 에버튼 전에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렸다. 그의 통산 700호 골이었다. 이때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대신 가슴에 깍지 낀 두 손을 올려놓고 눈을 살짝 감는 '낮잠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의 버릇인 낮잠을 표현한 것이다. 맨유에서 호날두를 추종하는 안토니가 이를 따라했고, 발로건도 여기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