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전무송이 아들 전진우가 당한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82세 원로배우 전무송이 출연했다.
이날 전무송의 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지난 2015년 발생한 전진우의 교통사고 상황을 떠올렸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전진우는 일주일간 사경을 헤매며 깨어나지 못하다 다행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재기에 성공했다. 전무송은 "아들이 중환자실에 일주일 이상 있었다. 충돌사고로 함께 있던 사람은 죽었다. 다른 사람은 중경상을 입었다. 대형사고였다. 의사 전부 동원해서 아들 살리라고 했단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무송의 딸 전현아는 "동생이 다쳤다고,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하더라. 부모님께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었다. 내가 침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단 수습을 먼저 하고 부모님을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무송은 "앰뷸런스에서 침대를 끌어 내리는데 가까운 사람들은 다 따라갔다. 그런데 나와 아내만 그냥 멍청하게 있었다. 그 순간은 그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전무송은 "(죽음의) 문턱까지 갈 정도로 중환자실에 일주일 있었으니까"라고 이야기했고, 아내 이기순 씨 또한 "충돌사고가 났는데 동행한 PD 죽고. 다른 사람은 외상을 크게 입고. 그런 대형사고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당사자인 전진우는 "2015년도에 촬영가는 중에 사고가 난거다. 뇌 손상으로 기억도 손실됐다. 지금도 말을 할 때 버벅거린다.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 게 있다. 내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미래가 불투명했던 그 시간들을 떠올렸다.
전무송은 "지금 거리 가다가도 '앵앵'하는 앰뷸런스 소리 들으면 가슴이 덜컹하다. 그런 순간에는 '내가 죄지은 거 없나?' 지금은 살아서 내 눈앞에 나타나 있는 거 너무 감사하니까 나쁜 건 하나도 없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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