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또 다른 '효주' 우승자가 탄생했다.
유효주(25)다. 상금랭킹 87위 선수가 데뷔 6년 만이자 104번째 투어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효주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신설대회. 취지답게 시드전을 치르며 KLPGA 투어 경계선상에 있던 선수들이 선전하며 대회를 빛냈다.
유효주도 그런 선수 중 하나였다. 2017년 KLPGA투어에 입문한 유효주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시드전을 치렀다. 신인 때인 2017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시드를 지킬 수 있는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87위에 그쳐 시드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30위(2억6044만원)로 올라섰고. 2024년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선두 한진선(25)에 2타차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효주는 16번 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m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빗 속에 우승을 확정지은 유효주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제 이름이 걸려 있는 것이 믿기지 않아 얼떨떨 하다"며 "제 상금 순위(87위) 신경 안쓰고, 욕심 부리지 않고 플레이 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타력으로 이번 대회 두차례의 이글을 기록한 유효주는 "올해 티샷이 흔들렸다. 스윙이 잡히면서 티샷 자신감이 생기면서 비거리가 났던 것 같다. 두차례 이글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홍정민(20), 박도영(26)이 1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 대상 1위 김수지(26)와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19)이 우승경쟁을 하던 김우정(24) 지한솔(26), 나희원(28)와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이지현3(24)과 마다솜(23)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전날 선두 한진선은 이날 1타를 잃고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1위로 밀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