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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챔피언십]복귀 너무 일렀나…휴식 택한 고진영, 11월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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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이른 복귀였을까.

여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국내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중도 기권했다. 고진영은 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펼쳐진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5오버파 159타에 그쳤다. 고진영은 3라운드를 앞두고 LPGA투어 측에 기권 의사를 밝혔고, 대회 측은 이를 공지했다.

매 라운드 고전의 연속이었다. 첫 날에만 보기 6개(버디 3개)를 쏟아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만 5타를 잃는 '퀸튜플 보기'를 써냈다. LPGA 투어 진출 후 한 라운드 최악인 8오버파 80타로 출발하며 흔들렸다. 2라운드에선 이글 1개, 버디 1개를 기록했으나, 1번홀(파4) 더블 보기 및 보기 8개로 7오버파 79타에 그쳤다.

고진영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이후 손목부상 등을 이유로 휴식에 들어갔다. 휴식 직전 AIG 여자오픈, CP 오픈에서 LPGA 진출 이후 첫 연속 컷 탈락으로 주춤했던 그가 재활, 휴식을 통해 반등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였다.

두 달만에 다시 필드에 나선 그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위해 연습량을 늘리다 보면 아픈 곳이 한 군데는 나오게 마련이다. 그게 내겐 손목이었다"며 "시즌 중반 이후 내 맘대로 경기가 되지 않아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생각이 많아졌다. 손목도 손목이었지만,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번 아웃'이 올 것 같았고, 대회를 하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목 부상이) 가장 심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져서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며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손목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2라운드를 마친 뒤 고진영은 다시 '쉼표'를 택했다.

복귀전을 완주하지 못한 고진영은 내달 미국 무대에서 치러질 LPGA투어를 겨냥하고 있다. 내달 초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을 건너뛰고, 미국에서 열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