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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명이 함께 즐겼다, 브레이킹 세계선수권대회 韓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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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500명의 환호성과 함께했다. 대한민국 브레이킹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세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가 펼쳐졌다.

21일과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22년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세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난 8월에는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 방법도 공식 발표됐다. B-Boy(남자)와 B-Girl(여자) 각 16인씩 총 32명이 출전한다. 파리로 직행하기 위해선 2023년 세계선수권과 대륙별선수권(또는 대륙별 종합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이들 대회 및 WDSF가 주최하는 시리즈 대회 상위 입상자는 2023년 열리는 올림픽 퀄리파잉 시리즈(Olympic Qualifying Series, OQS)에 진출한다. 선수권대회 우승자의 몫을 제외한 올림픽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세계선수권은 파리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한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이번 대회는 그 시작점이었다. 더 뜨거운 관심이 모인 이유다. 이번 대회에는 비보이 김종호(Leon) 최승빈(Heady), 비걸 김예리(Yell) 전지예(Freshbella) 등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전 세계 450여 명의 선수가 출격했다. 엘살바도르, 키프로스, 에콰도르, 몽골, 베네수엘라, 아제르바이잔 등 변방의 선수들도 발걸음했다.

관심은 뜨거웠다. 대회 첫 날이던 21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기대감을 높였다.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 방법이 나온 뒤 첫 대회인 만큼 숀 테이 WDSF 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결승이 펼쳐진 22일에는 1600여 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환호했다.

이날 한국 대표로 무대를 밟은 전지예는 "많은 분이 오셔서 '기'가 살긴 했다. 출전 이름이 불리는 데 환호해 주시니 더 힘이 났다. 팬들이 직접 보시는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제부터 진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고, 더 채워 나가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1위는 한국인 부모님을 둔 캐나다 국적의 필 위저드가 차지했다. 2위는 시게킥스(일본), 3위는 빅토르(미국)가 올랐다. 위저드는 "마지막에 승리해 정말 기쁘다. 4강에서 빅토르를 눌렀다.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림픽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1위는 아미(일본)가 차지했다. 2위는 중국의 671, 3위는 일본의 아유미였다. 아미는 "우승하고 싶었다. 하지만 높은 레벨의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라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운이 좋은 부분도 있었다. 내 것에만 집중했다. 올림픽으로 가려면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