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차전을 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던 KT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1경기 승패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고 그 팀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 밖에 없는 단기전. 이제 분위기는 다시 KT가 가져왔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9대6의 역전승을 거뒀다.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았고, 박병호가 4안타 1타점, 강백호가 추격의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를 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무려 7명이나 타점을 올릴 정도로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적시타가 나왔다.
경기전 "따뜻한 곳에 한번 더 갑시다"라며 4차전 승리의 의지를 다졌던 이강철 감독은 그말을 지켰다.
KT 이강철 감독이 꼽은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소형준이었다. 이 감독은 "형준이가 힘들었을텐데 최소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를 만들어줬다"면서 "0대2로 뒤진 3회초 1사 2,3루가 승부처였는데 푸이그를 잘 넘겼고, 끌려가던 경기서 강백호가 큰 것 한방을 쳐서 다운되지 않았다. 5회 2사 후에 중심타자들이 쳐주면서 역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라고 선수들을 고루 칭찬했다.
강백호의 부활이 제일 반갑다. 이날 3회말 추격의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를 쳤다. 이 감독은 "중심이 살아나는게 고무적이다. 특히 백호가 백호답게 살아나서 타격이 연결이 된다. 백호가 어제 오늘 활약한게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박병호의 2루 질주도 이 감독으로선 고마운 장면. "천천히 뛰라는 말이 속으로 나왔다"면서 "무사 1루와 2루의 차이는 크다. 본인이 간절해서 열심히 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말했다.
5차전은 투수 전원 대기다. 이 감독은 "선발은 벤자민이고 소형준을 빼고 전원 대기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